월요병보다 무서운 캠핑증후군
주말이면 어김없이 가족들과 캠핑을 즐깁니다.
바쁜직장생활과 일상의 톱니바퀴 돌아가는 삶의 패턴을
바꿔보고자 지인의 소개로 캠핑을 즐기게 되었는데요.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은 자신을 돌아보고 욕심을 버리고
가족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또다른 세계였습니다.
문제는 캠핑증후군인데요
의학적 전문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지만 캠핑을 즐기는
캠퍼라면 누구나가 공감할 내용인 듯 합니다.
바쁜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금요일을 불타는 금요일에 비유할만큼
화려한 주말에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주말을 편안히 보내고 나서 일요일 저녁이 되면 덜컹 겁이나는데요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월요병이라고 말합니다.
월요일 당일이 아닌 일요일 저녁부터 식은땀이 난다면 증상이 꽤나
심각한데요...
캠핑을 다니기 시작한 후부터는 이러한 월요병은 많이 좋아진 듯 합니다.
그런데,
캠핑증후군이 발병한 겁니다.
필자가 겪고 있는 캠핑증후군 몇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단하고 야무지게 보이는 볼펜이 있으면 펙으로 착각하는 현상
* 날씨가 화창한 날이면 왠지 텐트와 캠핑용품을 말려야 할것같은 부담감
* 비오는날 강수량과 풍속에 관한 역학적 계산
* 끊임없는 요리개발과 신메뉴에 탐닉
* RV차량에 대한 동경
* 습관적으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고 장바구니 담기
* 역사적 배경은 무시하고 사찰은 왜 산좋고 물좋은 곳에 위치하였는지에
대한 물음
* TV에서 가끔 방송되는 자연인의 삶에 대한 무한동경
* 캠핑장비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욕망
* 캠핑을 다녀온 후 출근하자마자 다음 캠핑지 검색에 대한 압박감
월요병이 사라진 후 필자가 겪고있는 캠핑증후군입니다.
참으로 인생이라는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나 봅니다.
오늘도 다음캠핑에 대한 설레임으로 한주를 시작하는데요
무엇이든 적당히가 좋은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캠핑을 가서는 커피한잔 끓여놓고 캠핑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정리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