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따구 이야기
최저임금 이상한 야간일당 계산법
금융가이드
2015. 6. 16. 21:52
나름의 사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알아보던중
이제는 땀의 댓가를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에 부산소재 농수산물 유통센터에서
근무를 하게되었습니다.
직접 농수산물 시장에서 벽에붙은 직원채용공고를 10장정도 떼어서 비교하던중
한곳에 전화를 걸어 내용을 확인하고 곧바로 면접 날짜를 잡았습니다.
사장님의 목소리도 좋고 급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저역시
단순히 눈앞의 급여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에 면접에 응했습니다.
한달급여 170만원에 새벽2시부터 12시까지 10시간 근무였습니다.
차차 급여는 올려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일을하는 첫날 저는 지옥을 보았습니다.
10시간 일을하는 동안 소변 한번밖에 보지못할 정도로 바쁘고
노동의 강도는 심했습니다.
초심의 마음을 잡고 노동으로 탁해진 저의 정신세계를 바로잡는 것에만
집중하자... 그것으로 만족한다!! 나름의 체면을 걸고 하루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입사전 사장님에게 개인적인 사유가 있으니 며칠 남지않은 이번달과 익월만
월급이 아닌 일급으로 계산을 부탁했습니다.
사장님역시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월급 170만원 월4회 휴무... 이번달과 다음달은 일급제로 계산!
이런!
여러분의 계산법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오늘제가 받은 일당은 5만7천원입니다.
휴무 4일을 제외하고 26일로 계산을 해보니 148만원 남짓 되네요
월급제랑 일급제랑 일은 똑같이하고 단지 일급제로 계산을 하니
170만원을 한달로 나눠서 일급 5만7천원을 책정했다고 하시더군요
월급과 일급의 차이가 22만원 정도 납니다.
사장의 입장에선 일은 똑같이 시키고 22만원의 돈을 아끼는 계산법이더군요
2015년기준 최저임금은 5.580원입니다.
상시 근로자가 5인이상인 사업장에서는 야간근무시
1.5배에 해당하는 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제가 서두에 말씀을 드렸듯이 오늘 저는 지옥을 보았습니다.
필자가 엄살을 부리는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정확한 나이는 공개할수 없지만 많은 노가다, 직장생활등 나름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군대도 수객대대를 나와서 나름 강도높은 훈력도 받아봤지만
오늘 일처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돈을 생각해서 들어간 직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막상 일당을 받고보니 고용주가 무슨 생각을해서 계산을 한것인지
궁금해서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 사장님 근무자 000입니다.
오늘 일당을 받아보니 5만7천원인데 몇가지 궁금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가 170만원을 월급으로 받기로 했는데 나름의 사정상 45일정도는 일당으로 지급을
부탁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받은 일당으로 계산을 해보니 148만원이 책정됩니다.
한달에 4일은 휴무인걸로 아는데 어떻게 이런 계산이 나오는가요?""
"사장왈"
" 잠시만요... 다시 계산을 해보고 연락을 다시 드릴께요;;;
제가 계산한게 맞는데요... 170만원을 한달로 나눠서 일당으로 계산을하니
5만7천원 맞습니다."
"그럼 사장님"
제가 잘못 생각한건가요?
한달에 휴무4일을 일당이란 개념에서 제외를 하신거네요?
제가 바보가 아닌이상 한달에 일은 똑같이하고 월급은 170만원
일당은 148만원 이렇게 받을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다.
이거 말로만듣던 조삼모사 아닙니까!
그리고 새벽2시에 나와서 소변볼 시간도 없는
강도높은 노동에 시급계산 적용이 5천700원짜리 일이라는 말입니까!!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렇게는 일을 못하겠으니 그렇게 알아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제서야 그럼 생각한게 얼만지는 모르겠는데 급여는 맞춰줄테니
신경쓰지말고 일을 하라고 말을 하더군요
필요없고... 돈을 더 달라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식선과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급여를 달라는 것이지 돈 더 달라고 한게
아니니 그렇게 알고 일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저런 말을 늘여놓으며 책임감이 있니없니... 이제 사람이 없는데
어떻하니.. 등등의 말을 하길래.. 일단 일은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날 호구로 본건가!!
정녕 오늘내가 경험한 지옥이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일이란 말인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나요?